백합전도사
첨탑 감옥에서 쓰는 편지 본문
첨탑 감옥에서 쓰는 편지 : 포스타입 포스트 (postype.com)
핢님의 첨탑 감옥에서 쓰는 편지 시나리오를 플레이해봅니다.
주황빛 햇살을 맞으며 살아갈 누군가에게.
여기는 파도가 끊임없이 치는 첨탑의 감옥이야.
무엇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소음보다 시끄럽다는 거 알아? 파도소리가 없었다면 진작에 미쳐버렸을지도 모르지.
고통의 나날이라지만 나는 그 더러운 독재자의 머릴 맞추던 경쾌한 총성 소릴 잊지 못해.
참, 편지가 구겨진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간수가 왔다 가서 편지를 숨겨야 했거든.
몰래 쓰는 거라지만, 네가 편지를 쓰니까 그나마 기분이 좋은 거 같네.
언젠가 감옥에서 풀려난다면 나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유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러려면 높으신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 텐데. 내가 그럴 성격이 아니라 말이야.
내 안위를 위해서라도 성격을 좀 죽여봐야겠어. 약속해.